사회심리학

인간은 상황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까? (1) Asch의 동조(Conformity) 실험

포지마인드 2020. 12. 8. 22:28

 

안녕하세요, 포지마인드 입니다.

사회심리학에는 정말 흥미로운 이론과 실험들이 많은데요.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실험은 Solomon Asch의 동조 실험, 다른 표현으로 길이(line of length) 실험 입니다.
사람들이 상황압력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반하여
얼마나 쉽게 행동을 수정하는지
알려준 매우 유명한 실험입니다..

실험자인 솔로몬 애쉬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고
실험절차와 시사점, 한계점 순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실험자인 솔로먼 애쉬는 1)게슈탈트 심리학자
집단의 행동(Group Behavior)이 어떻게 개인의 행동(Individual Behavior)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였습니다.

사회심리학 연구에 큰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APA 8번 분과(Society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회장도 역임할 정도로 활발히 활동하였습니다.

1) 게슈탈트 심리학
인간의 심리나 행동은 개별적인 부분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인간 자체 전체성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관점의 심리학 학파이다.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 이라는 문구가 대표적

<선 길이 실험> 절차

영상 일부 캡처(https://www.youtube.com/watch?v=lVE38XM2puY) 후 수정

(1) 실험 진행자가 매 시행(trial) 시 카드 Set(비교선 카드&기준선 카드)을 보여주고
(2) 좌측 피험자 S1부터 차례대로
    기준선 X에 가장 가까운 비교선(A, B, C)은 무엇인지 소리내어 대답하라고 합니다.
(3) 총18총 시행을 쉬는 시간 없이 진행합니다.

이 실험의 특이사항은
8명의 피험자 중 일곱번째 피험자인
S7(Critical Subject) 외에는
7명 모두 실험자가 사전에 교육시킨 협력자(confederate)들이라는 것인데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시행까지는 협력자들 모두 정답을 말하다가
세 번째 시행에서 실험설계대로 정해진 오답을 의도적으로 동일하게 말하고
중요 피험자들은 과연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결과는 정말 놀랍게도
실험참여자(123명 남성 대학생, 평균 20) 75%가 적어도 한 번은 오답을 따라갔고
36.8%는 매 시행마다 집단의 오답을 그대로 따라갔다는 것입니다
.
동일한 과제를 혼자 수행하게 했을 때의 오답률은 1% 미만입니다(통제 집단 37).

총 18번 시행 중에서 협력자들이 의도적으로 오답을 답변한 시행은
12번이고, 정답을 말한 시행은 6번 입니다.

협력자들이 정답과 오답을 말한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빨간색 네모를 보면
2번째 중립 시행(Neutral Trial)은 정답을 말했고
3번째 중요 시행(Critical Trial)은 다수가 오답을 말하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색 선을 기준으로 실험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 9개 시행 - 중요 6/중립 3
후반부 9개 시행 - 중요 6/중립 3
모두 균등하고 순서도 동일하게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이렇게 하나하나 통제하고 조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시사점 및 한계점

정답을 말한다고 보상을 주거나, 오답을 말한다고 처벌을 하는 실험이 아님에도
37%가 상황압박에 따라 갔다는 것인데

만약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상황압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정답을 말했던 약63%에 해당했을까?

심리학 전공자라 실험 참여하면서부터
'이 실험의 진짜 의도가 무엇일까' 의심하면서
정답을 말했을 것 같습니다.
전문용어로 오염된 피험자이죠~

참가자 간 상호작용에 대한 부분이 없다는 것을
동료심리학자들이 한계점으로 많이 지적하지만
사회심리학에 대한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도 의미가 매우 큰 실험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생생한 실험자의 얼굴 표정을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url을 참고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NyDDyT1lDhA&t=127s